강추위도 못말리는… 똑똑한 패셔니스타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날씬해보이고 싶은 욕심에 얇게 입고 외출하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빙판길을 종종 걸음으로 걷다가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패셔니스타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똑똑한 패션코드를 알아보자.

 

내복, 체감온도 3도 이상 높여줘 보온효과 탁월

롱코트보단 반코트… 장갑·목도리 최대한 활용

비염·천식 환자는 털 많은 소품 피하는게 좋아

 

내복을 입는 것은 필수다. 내복은 체감온도를 3도 정도 높여줘 보온 효과는 물론 에너지 절약과 깨끗한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두꺼운 내복이 몸매 라인을 가려버리고 불편하다는 단점때문에 젊은 층에게는 기피대상이었지만, 최근 출시된 내복들은 대부분 얇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성의 경우 꽉 조이는 레깅스를 입기 보다는 내복에 바지를 입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내복 위의 옷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땀이 잘 흡수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특히 뼈가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두꺼운 옷 대신 내복에다 여러 겹을 겹쳐 입으면 넘어질 경우 완충효과를 발휘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외투나 바지는 누비옷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옷을 코디하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들도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속옷, 바지 등을 피하고 헐렁한 옷을 여러겹 겹쳐 있는 것이 좋다.

 

또 감각이 둔해 동상이나 염증을 잘 못느끼고 이 때문에 발이 썩을 수 있는 만큼 하이힐이나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출퇴근을 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10분 이상 걷는 사람들은 뒤뚱거리며 넘어지지 않도록 롱코트보다는 반코트나 잠바를 입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 소재의 옷은 땀을 밖으로 내보내고 다른 수분이 침투하지 않으므로 겨울철 외투로 안성맞춤이다. 모자가 달린 고어텍스 소재의 점퍼는 눈이나 비가 올 때 특히 유용한 아이템이다.

 

겨울 소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고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우선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장갑이 없을 경우 대부분 점퍼나 코트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구부정하게 걷다보면 마음마저 위축된다. 장갑을 끼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를 유지하며, 살얼음이 낀 날에 넘어졌을 때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겨울의 대표적 소품 아이템인 목도리도 잘 활용한다.

 

또 남성 고혈압 환자는 겨울에 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목의 동맥이 압막돼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손가락 한 개 정도가 들어가게 매고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단, 목도리·넥타이·마스크 등은 입과 바로 맞닿으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묻을 수 있으므로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털이 많이 날리는 앙골라 소재의 니트나 패션 소품 등은 피한다.

 

조금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한 환경에서 생활할 때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인체의 열과 수분은 30% 이상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가므로 모자만 써도 보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겨울철 옷의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천연섬유나 순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정전기 방지처리 표시가 돼 있는 옷이나 구두를 선택하고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치마나 바지가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곤란을 겪곤 하는 사람은 미리 다리에 로션을 발라 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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