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전에… 자동차 월동준비 서두르세요

이른 아침 출근길에 성에가 가득 덮여있는 자동차 앞 유리창, 찬바람이 쌩쌩 부는 도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 걸리지 않는 시동, 펑펑 내려 쌓이는 눈길에 미끄러지는 타이어 등 ‘자동차 월동준비’가 필요한 계절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에는 안개와 벼락, 우박, 황사 등 12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처럼 변덕스럽고 추운 겨울이 예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자동차 관리를 위한 기본적 점검항목으로는 배터리, 엔진오일, 냉각수, 타이어, 워셔액 등이 있다. 다른 계절에도 점검했던 항목이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겨울 기후 특성과 맞물려 이상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온이 낮은 경우 베터리 성능은 낮아진다. 평균 2~3년 수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겨울 아침처럼 기온이 낮으면, 성능도 저하돼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미리 정비소에서 베터리 전압 체크를 받아두고 필요하다면 베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동절기 엔진오일은 교환주기가 경과된 경우 점도가 높아져 저온 시동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시동 초기에 윤활성능도 저하된다. 엔진 오일 게이지를 뽑아 깨끗하게 닦은 후, 튜브에 끼우고 오일 게이지를 다시 뽑아서 오일량을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 정지시에는 유면게이지 F와 L사이에 윤활유가 있어야 하며, 가급적 중간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다.

 

추운 겨울에는 냉각수가 얼어붙을 수 있다. 물과 순정 부동액을 50:50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의 비율이 높으면 영하의 날씨에 냉각수가 얼어붙어 엔진 및 냉각계통이 손실될 위험이 있다.

 

워셔액이 얼어붙은 경우에는 워셔액 탱크나 분사모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하철기 워셔액이나 물을 섞어 사용했다면 동절기용 워셔액으로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엔진오일 등 기온에 민감, 반드시 점검

 

전날 앞뒤 유리에 신문지·박스 덮어 성에 예방

 

냉각수는 물과 부동액 50:50 비율로 섞어야

 

내부가 아닌 밖이 얼었을 때, 특히 급하게 아침 출근을 하려는 운전족에게 자동차 앞 유리창을 가득 채운 성에는 마음마저 답답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성에는 전날 밤 앞 뒤 유리에 신문지나 박스를 덮어주는 것이 예방법이다.

 

성에가 얼었다면 히터 송풍구를 창 쪽으로 하고, 제거장비가 없다면 CD케이스 같은 플라스틱으로 밀어내면 유리에 상처도 나지 않으며 손쉽게 제거된다.

 

이 외에도 따뜻한 바람을 기대하며 켠 히터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면 냉각관로의 자동온도 조절장치인 ‘써모스탯(Thermostat) 밸브’를 점검하고, 타이어의 패턴(무늬)이 마모한계표시와 가까운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료출처= 중고차 정보제공사이트 카즈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경유·휘발유·LPG 등 연료별 관리법도 달라

 

경유와 휘발유, LPG 등 연료별로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도 달라진다.

 

경유차량은 산업자원부 고시로 정해져 하, 동절기용 연료로 나뉘어 판매된다. 하절기부터 보관된 연료는 피하고 주유 시 동절기 경유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연료탱크 안팎의 온도차이로 수분이 얼어붙지 않도록 주의한다.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분리기에 고인 물을 자주 빼 연료분사장치의 손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휘발유차량은 연료내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연료필터에 다량의 수분과 이물질이 많은데 기온이 낮아지면 이 수분이 얼면서 필터를 막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6만km 가량 주행 시 연료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LPG차량의 연료인 LPG는 기체상태인 특성상 온도변화에 민감하다.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시동에 이상 발생이 잦다. 주행 후 시동을 끌 때는 연료라인 내 잔류가스가 얼어 다음 날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LPG OFF버튼을 눌러 연료라인 내의 잔류가스를 모두 태운 뒤 자연히 시동이 꺼지게 둬야 한다. 이와 함께 수시로 타르제거용 밸브를 열어 타르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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