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병역 미필 지적에 답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왕·과천)은 29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과 관련, “지금이라도 전쟁이 발발하면 어떻게라도 입대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병역 미필에 대한 한 패널의 지적에 대해 “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훈련을 한달 받던 중에 지병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고 퇴교해 군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의 침략에 단호히 대응하는 태세를 완비하고 국론을 통일시켜야 한다”면서 “인도적 지원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지금은 준 전시상황인 만큼 도와주자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남북정상회담 필요성과 관련, “북한의 침략을 받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중국의 6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정말 시기에 맞지 않는 제안으로 이런 제안을 한 것에 실망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너무 허술해 어떻게 국토를 지킬 수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난 진보정권 10년 동안의 햇볕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 정부가 국방개혁을 못하고 그대로 따라왔던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그는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대책에 대해 “찜질방 등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에게 하루빨리 미분양 아파트라도 임차해주는 방식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예산을 투입, 살기 좋은 연평도를 만들고 요새와 같은 군사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이 연평도로 되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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