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학생들 운남초교서 함께 공부

12학급 임시 개설… 내달 6일부터 수업

연평도 학생들 가운데 초·중·고교생은 중구 운남초등학교, 유치원생은 중구 신선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모여 다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북한의 포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평도 학생들을 위해 빈 교실 20여 학급이 있는 중구 운남초등학교에 임시 연평학교 12학급을 개설, 다음달 6일부터 초·중·고교생 128명이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치원생 12명은 모두 중구 신선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임시로 다니게 됐다.

 

시 교육청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연평도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혐, 시내 임시 학교에 분산 배치했던 계획을 바꿔 이처럼 조치했다.

 

운남초등학교는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시 교육청은 통합버스 3대를 임시숙소에 배치,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내 친·인척 집 등에서 머물고 있는 학생들은 임시숙소에 모여 통학버스를 타고 운남초등학교로 이동한다.

 

학생들에게는 교재 및 학습준비물, 급식 등 학업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이 제공되고 원활한 수업 준비와 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별도의 사무공간과 집기류 등도 지원된다.

 

학생들과 주민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이동도서관도 운영된다.

 

시 교육청은 임시 학급이 운영되기 앞서 29일부터 1주일 동안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을에서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 있는 학생 26명도 원하면 운남초등학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다”며 “다음달 6일부터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준비물, 급식 등 제반여건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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