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도 확장공사 석달째… “반토막난 매출 책임져라”

오산 내삼미동 구간… 지하 수도관 등 이전작업 늦어져

길가 자동차매매상 “진입로 막히고 전시차량 먼지수북”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오산시 관내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1번 국도 내삼미동 구간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 주변 자동차매매센터들이 진입로 차단 및 소음, 분진 등으로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구나 현재 하수관로 공사를 하면서 지반을 3~4m 깊이로 굴착하고도 펜스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매매장 진·출입 차량 등의 추락위험을 물론, 전시장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오산중고차매매센터 관계자들과 LH 오산직할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세교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산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부터 내삼미동 화성시 병점동 경계구간 5.6㎞의 1번 국도를 편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넓히는 확장공사를 지난해 5월 착공, 지난 8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착공되면서 1번 국도 지하에 광케이블, 하수도관, 통신 및 가스 관로 등 매설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이전작업이 늦어져 완공치 못했으며 지난 여름 1주일에 2~3일씩 비가 내리면서 공사는 더욱 지연됐다.

 

이러면서 내삼미동 구간 공사가 지난 8월 말께 본격화된 뒤 현재까지도 진행되자 인근 자동차매매센터들이 흙먼지에 전시차량이 뒤덮히고 진입로가 폐쇄되면서 매출이 공사 전보다 절반 이상 떨어지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은 LH 측이 하수도 이설공사를 하면서 지반을 깊게 팠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장 진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나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아 전시장과 사무실 진·출입 차량들의 추락사고는 물론이고 공사장에서 2~3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전시장의 붕괴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모씨는 “공사를 하면서 사업장 진입로를 사전협의도 없이 폐쇄, 영업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공공의 목적인지는 알지만 개인의 영업권도 보호될 수 있도록 우회진입로 등의 대책과 함께 도의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 관계자는 “지하매설물들의 이전공사가 1~2개월씩 걸리면서 공사가 늦어져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의 내용을 알고 있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이달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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