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인상… 서민 허리휜다

주택담보대출 서민·중기 이자부담 가중 자금 압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기준금리를 0.25%p 추가적으로 인상, 시중금리도 따라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들이 일제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박모씨(45)는 세 자녀의 공부방 마련을 위해 안양시 평촌동 109㎡ 규모의 3억원대 전세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은행에서 무려 2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에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포함해 앞으로 추가부담해야 할 이자만도 수백만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 수원시 정자동의 한 전세 아파트로 이사온 이모씨(40)는 1억4천만원 중 5천만원을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다. 이씨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간 수십만원의 추가이자를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쓰이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연 1.25%를 유지했지만, 사정이 어려운 업체의 경우 일반 은행권의 대출을 받기 때문에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성남에서 통신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Y업체는 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 은행에서 2억여원의 대출을 받았다. 벤처기업인 이 업체는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연이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적지 않은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란 논평을 내고, 시중금리·대출 금리 등이 오르고 환율절상까지 초래할 것이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바로 인상됐다”면서 “관련 기관들이 추가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부담이 빠르게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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