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자유로(교하·운정~서울 상암) 연내 완공 불투명

‘강매IC~상암 구간’ 골재처리장 이전협상 난항

올 연말 완전 개통 예정인 제2자유로가 마지막 공사구간 내 골재처리장 이전에 난항을 겪으면서 상당기간 공사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고양시와 LH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2자유로는 경기 서북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교하·운정 신도시에서 서울시 상암동을 잇는 총 연장 22.69㎞, 폭 31~34m(왕복 6차) 도로로 계획돼 지난 2007년 12월 착공했다.

 

LH는 올해 7월31일 1~3공구인 교하신도시~고양 강매IC 17.9㎞ 구간을 우선 개통했으며 현재 공정률 78%인 나머지 4공구(강매IC~상암)도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4공구에 포함된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의 골재처리장 S쇄석㈜과의 이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사가 중단, 연말 완전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S쇄석 측은 2007년 제2자유로 노선이 확정되면서 전체 사업장 2천700여㎡ 면적 중 1천200여㎡가 도로부지로 편입돼 이전부지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S쇄석 측은 이전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LH의 토지보상을 거부해 오다 협의보상, 재결, 법원 공탁 과정을 거쳐 올해 초께 공탁금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쇄석 이모 대표는 “사업 초기 시행사였던 LH(당시 주택공사)가 이전 대책을 세워주겠다고 약속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장 인근 그린벨트로 이전해 한시적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이전이 가능하도록 고양시에 법적 검토를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는 관련법상 그린벨트 내에 골재처리장을 허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LH 측이 ‘행정대집행’을 통해 골재를 치우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업체로부터 집행비를 받아내는 일과 그 많은 골재를 쌓아둘 장소를 찾는 일도 힘들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LH가 이전부지를 마련해 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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