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 2연패… 174만달러로 세계랭킹 1위 ‘껑충’
한국여자골프 ‘희망’ 최나연(23·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SK텔레콤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상금 1위로 뛰어올랐다.
전년도 우승자인 최나연은 3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한 한국계 미국인 비키 허스트(8언더파 208타)와 ‘절친’ 김송희(하이트·7언더파 209타)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로써 최나연은 대회 2연속 우승과 함께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7월)에 이어 다시 승수를 추가, 한국 선수로는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했다.
특히 최나연은 이날 우승상금 27만달러를 받아 합계 174만2천달러가 되면서 공동 4위로 7만6천달러를 추가한 신지애(미래에셋·159만8천900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나서 상금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까지 절친한 친구인 김송희에게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4번홀과 8번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연속 성공시키며 2타를 줄였으나,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적어낸 김송희에게 2타 차로 뒤졌다.
그러나 2007년 LPGA 데뷔후 88경기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이던 김송희가 9번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은 뒤, 10번홀과 12, 13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사이에 최나연은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승기를 잡은 최나연은 12번홀 보기를 13번홀에서 막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차를 다시 벌려 나가다가 16번홀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김송희가 함께 보기를 적어냈고, 2타 차로 따라 붙었던 허스트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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