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 대출’ 등 특화상품 도입… 9월 95억 대출실적
저조한 실적으로 문턱이 높다고 비판받던 미소금융의 대출실적이 ‘껑충’ 뛰었다.
28일 미소금융중앙재단 및 경기도내 지점들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자들에게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사업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923명에게 95억2천만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미소금융 출범 이후 상반기 내내 월평균 250여건 안팎에 20억원 수준에 그쳤던 대출실적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은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기업·은행별 특화상품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지난달부터 화물지입차주(개인 소유의 차량을 운수회사 명의로 등록한 후 영업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대출상품을 마련, 두달간 70여건의 대출을 성공시켰다.
또 IBK미소금융재단(안산)은 지난 8월부터 ‘미용사희망대출’을 시작, 미용 관련 자격·면허가 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0개월간 전체 실적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LG미소금융재단은 세탁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자립을 위한 상품을, KB미소금융재단은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 대상자에게 특화된 상품으로 지역성을 강화하고 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관계자는 “자활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의 특성상 초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점망 확대와 대상을 특화한 상품들을 도입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출연금 규모에 걸맞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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