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지도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가며 구민들을 만나고 지역의 현안사항을 파악하려고 무던히도 뛰어다녔지만 아직은 갈 길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7월부터 신포동을 시작으로 구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업현장 방문, 주민설명회, 지역내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과 대화하면서 앞으로 중구가, 그리고 인천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됐다.
‘새희망! 중구발전, 큰감동! 중구구민’ 무엇보다 구민들이 바라는 것은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구민들의 의견이 실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열린구정을 실현하고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사회 구현, 인재양성을 위한 선진교육 인프라 구축, 풍요롭고 청정한 주민중심 지역개발, 활력과 여유가 넘치는 지역상권 부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품격 높은 관광중구 조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우선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답동성당 성역화와 북성포구 주변 관광지 개발사업은 이미 첫발을 뗐다. 답동성당 성역화는 성당 지하에 16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인근 지하상가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성당 주변을 구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 개항장 문화지구, 신포시장, 답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대규모의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북성포구 주변 관광지 개발 사업은 부두준설, 선착장 신설, 진입로 포장과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월미도, 북성포구, 차이나타운이 연결되는 또 하나의 매력 있는 관광벨트를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사업이다.
예산확보가 관건인 만큼 국·시비 확보와 관련기관과의 협의에 주력하고 모든 중구 공무원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의 명물인 차이나타운도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차이나타운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한다. 파라다이스호텔과 차이나타운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인천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는 문제를 호텔측과 협의하고 있다.
자장면박물관이 차질 없이 조성되고 중국 천안문을 본딴 문화관을 지어 차이나타운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명물로 개발할 것이다.
섬, 바다의 빼어난 경관과 육지의 다양한 근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한 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며 인재가 중구에 정착해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려면 혁신적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하기 어려운 장학재단도 설립했고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이나 노인학교 및 평생교육센터 증설,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 등 교육분야 7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분야 또한 저소득가정 긴급지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 독거노인 등 소외노인을 위한 도우미지원 강화,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립지원, 사회참여형 노인 일자리 확대, 보육시설 확충 및 보육아동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품구매권를 늘리고 신포시장을 국제 상인시장으로 조성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신포시장으로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눈에 띈다.
나름대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변화와 희망만이 중구가 살 길이라는 각오로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구정에 동참하고 격려해 준 구민들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구석구석 현장을 다니고 소통하면서 각종 현안사항과 추진사업들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민들과 함께 행복하고 활기찬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김홍복 인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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