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발족… 벼수매가 하락해결 등 불수용땐 대정부 투쟁 계획
<속보>벼 수매가 하락이 현실화(본보 13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이 농업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특히 농민단체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12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어 정부와 충돌이 우려된다.
25일 도내 농민단체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촌지도자회, 가톨릭농민회, 대한양돈협회 등 농민단체들은 벼 수매가 하락, 무차별 FTA 추진, 대기업 농축산업 진출 등 농협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민단체들은 최근 농민 생존권 쟁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부가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공동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단체들은 ▲대북 쌀지원 재개 및 쌀대란 해결 ▲4대강 사업 중단 및 4대강 예산의 ‘농민소득보장’ 예산으로 전환 ▲대책없는 무차별적 FTA 추진, 신자유주의 개방농정 중단 ▲농민을 위한 농협 개혁 ▲대기업 농축산업 진출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 농민단체들은 벼 수매가 하락을 비롯해 무차별적 FTA 추진, 농민을 위한 농협 신경분리, 4대강 사업 문제와 대기업의 농축산업 진출 문제 등 농민단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안으로는 쌀농가, 배추농가가 망하고 밖으로는 무차별적인 FTA 때문에 농축산업이 망하게 생겼다”며 “정부는 우리의 요구와 행동을 ‘쇼’로 보지 말고 농업 현안 해결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FTA를 추진하면서 농민피해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분노한다”며 “정부는 자동차나 공산품을 팔아서 생긴 이익을 국내 농업·농민 피해와 식량안보 확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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