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인물교양서 3권
고전이나 역사서, 인물에 관한 책은 두껍고 글씨가 깨알같이 작다. 심지어 재미가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모든 책이 그런 것은 아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청소년을 위해 나온 청소년 버전의 책들은 어려운 단어나 표현들을 친절하게 걸러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최근 남다른 삶을 통해 동시대와 후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다양한 인물에 대한 책들이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출간됐다.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창비 刊)는 시각·청각의 장애를 넘어 인류애의 상징이 된 헬렌 켈러의 삶을 다뤘다.
헬렌 켈러는 그 동안 여러 위인전에서 자주 소개돼 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을 뿐 아니라 차별받는 유색인들과 가난한 노동자, 약한 여성들에게도 친구가 돼주고, 그들을 대변해주는 사회 개혁가였다.
책은 부록 ‘사진으로 보는 헬렌 켈러의 삶’에 연보와 함께 헬렌 켈러와 관련 인물들의 사진을 앨범을 펼치듯 담았다. 화보를 보듯 시기별로 구성된 생생한 사진으로 청소년들이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헬렌 켈러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쉽게 엿볼 수 있게 했다. 값 1만2천원
‘마틴 루터 킹-검은 예수의 꿈’(한겨레 아이들 刊)은 흑인 인권 운동을 펼친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역사적인 연설을 남긴 마틴 루터 킹은 1950~60년대 흑인들의 자유과 권리를 위해 싸운 미국의 인권운동가다.
책은 마틴 루터 킹을 완벽한 영웅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박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들춰내며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 꼬집으며 보통 사람 마틴이 특별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수많은 흑인들의 등불이 될 수 있었던 면면에 대해서 강조한다.
특히 ‘간디’, ‘다윈’ 등의 책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던 우베 마이어가 참여해 당시 마틴이 활동했던 모습을 재치넘치는 그림으로 그려 넣어 재미를 더했다. 값 1만원
‘스티브 잡스-세계가 열광한 IT 창조자’(웅진주니어 刊)는 아이팟, 아이폰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꾸몄다.
책은 수많은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창조의 의지를 불태운 그의 도전 정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또한 IT 직업 세계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 직업에 필요한 자질도 함께 알려주어 아이들이 보다 생생하고 폭넓은 직업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우리나라 대표 컴퓨터 보안 전문가 안철수 등 수많은 IT 천재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값 1만500원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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