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매향리 등 도내 8곳 토양오염 범위 확장 3년전 예상치보다 1.4배 많은 1천662억 예상
경기도내 카일·매향리 등 8개 반환미군기지에 대해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할 환경오염정화비용으로 9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반환기지의 환경오염정화사업에 당초 예상했던 오염토양치유 비용보다 최소 1.4배 이상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 의원(민·서울 은평갑)이 18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반환미군기지별 정화사업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도내 카일, 싱어즈, 라과디아, 매향리, 에세이욘, 홀링워터, 님블, 콜번 등 8개 반환미군기지사업 오염량 42만3천503㎥에 총 97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8개 반환미군기지사업비는 오염량정화사업에 808억300만원과 폐기물처리비용 및 부대시설 정화비용 170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환미군기지 오염수준과 범위가 확장돼 당초 예상했던 오염토양치유 비용보다 4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8개 반환미군기지는 2007년 토양오염량이 34만6천281㎥에서 올 9월말 현재 공정률이 평균 63.1%인 상태에서 오염량이 42만3천503㎥로 나타나 무려 7만7천222㎡(22.3%)가 늘어났다.
이는 2007년 당시 정부가 추정했던 29개기지 토양오염량 70만7천783㎥에 대한 오염토양 치유비용으로 1천205억원 가량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약 1.4배인 1천662억원 가량의 치유비용이 추가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정부 소재 캠프 카일, 캠프 에시이욘은 당초 추정했던 오염 범위보다 2만5천㎥가량 많게 증가했다.
또 2008년 2월 미군기지 정화사업을 최초로 맡아 내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사업 과정 중 한 기지 외부에 환경오염물질이 추가로 발견돼 일부 사업이 2012년 5월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지별로는 5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의정부 소재 캠프 카일은 오염량 13만5천116㎥에 사업비가 220억4천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캠프 시어즈는 오염량 8만9천384㎥에 사업비 182억2천300만원(공정율 63.3%), 에세이욘(9만7천367㎥)은 치유비용이 179억2천100만원(56.0%) 등 순이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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