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안산·의정부 고교 평준화 실시

2012년부터… 도교육청, 교육환경 개선 30억 투입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에 오는 2012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 제도가 전격 시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세 지역에 대한 고교입시 과열, 통학 여건, 수용 여건, 여론 지지율 등 4가지 기준을 검토한 결과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부터 새로운 제도하에 고교를 진학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제도 시행을 위해 10월 중 관계법령 개정을 신청하고, 2011년 3월 학군을 지정한 뒤 7월 배정방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 제도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3가지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우선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에만 3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실사단을 구성, 기피원인을 분석한 뒤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또,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변화와 학생 수요를 분석, 학교를 신·증설해 학교당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립고의 정규교원 확보율을 제고하고 교육과정 특성화,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 다양화 등 수월성 교육을 내실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조병래 도교육청 대변인은 “이곳 세 지역은 고교서열화에 따른 위화감이 심해 고교 입시 부담이 가중됐던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평준화 제도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며 “정책 효과 분석과 타당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세 지역 모두 평준화 제도가 필요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지역의 고교 평준화 결정으로 도내 평준화 지역은 1979년 수원, 2002년 성남·안양권(군포·의왕·과천 포함), 부천, 고양과 함께 8개 학군 11개 시로 늘어나게 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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