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미양면 주민들 “지하수 오염·악취 우려” 반발
안성시 미양면 2곳에 축사건립 공사가 추진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악취와 해충발생, 지하수 오염 등을 우려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M농업회사법인이 안성시 미양면 후평리 268의 13일대 2천593㎡의 규모로 축사와 창고 등 동·식물관련 시설을 건립 중이다.
그러나 인근 마을주민 174명은 지하수 오염과 해충발생, 악취 등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와 생활환경 파괴를 우려, 지난 7일 행정기관에 축사 허가취소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주민들은 축사 신축 반대를 위해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농기계를 동원해 농로를 일부 차단하며 실력행사를 하는 등 축사 신축을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양면 법전리 일대 한 축산농민이 논 4필지에 축사건립을 신축하려 하자 인근 고지리 주민 150여명도 악취 등 환경 오염으로 마을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최근 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축사 허가 시 안성시를 상대로 허가 취소 행정심판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축사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K씨(51·미양면)는 “주거 생활을 파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행정적으로 악취 발생 등 근본적인 제재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농촌은 축사 건립으로 향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1곳은 아무런 인·허가 서류가 들어 오지 않은 상태며 1곳은 이미 법적인 문제가 없어 허가된 사항이다”며 “시 차원에서 향후 축사 건립을 제재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