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세먼지 오염 ‘위험수위’

지자체 27곳 중 25곳 기준치 ‘훌쩍’… 천식 등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우려

경기도내 미세먼지(PM10)·이산화질소(NO2) 오염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해 도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신영수 의원(한·성남 수정)이 14일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도시대기측정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는 27개 시군 중 25곳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기준치(5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환경기준치인 50㎍/㎥을 40%이상 초과한 지역도 포천, 동두천, 이천, 의왕시 등 4개 지역에 달했다.

 

포천시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7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동두천시(72㎍/㎥), 이천시(71㎍/㎥), 의왕시(70㎍/㎥), 부천시(69㎍/㎥), 김포시(68㎍/㎥), 평택시(67㎍/㎥), 고양·화성시(65㎍/㎥), 오산·파주시(64㎍/㎥), 광주시(63㎍/㎥), 과천·양주시(62㎍/㎥), 군포시(6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시흥·의정부·성남시가 각각 미세먼지 오염도가 60㎍/㎥를 기록했으며, 반면 안성시(46㎍/㎥)와 남양주시(49㎍/㎥)는 미세먼지 기준치(50㎍/㎥)보다 낮았다.

 

또 이산화질소(NO2) 오염도 역시 환경기준인치 30ppb를 초과하는 지역이 8곳에 달했다. 부천은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39ppm을 기록했고, 이어 의왕(38ppm), 광명(36ppm), 성남·수원·시흥시(35ppm), 광주(34ppm), 안양·구리시(31ppm) 등 순이다.

 

반면 안성(16ppm), 포천·평택시(20ppm), 양주·화성시(21ppm), 동두천(22ppm), 파주(23ppm), 이천시(24ppm) 등 13개 지자체는 미세먼지 오염도 기준치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 인구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성남시, 수원시는 모두,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환경기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 수원시는 이산화질소 오염도는 35ppb로 환경기준을 17%나 초과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는 역시 60, 54㎍/㎥로 환경기준치를 넘기고 있다.

 

신 의원은 “수도권 대기환경 계획의 수립, 집행 평가가 광역시·도 단위로만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며 “효율적인 대기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특성화된 대기오염 관리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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