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테크 미세먼지 등 오염원 원천봉쇄 ‘크린룸’ 제작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최고 수준의 높은 기술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해외수출에 있어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출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원을 원천봉쇄하는 또다른 최첨단 기술력이 자리잡고있다.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크린룸’이 바로 그것이다.
반도체 등의 첨단전자산업에 주로 활용됐던 ‘크린룸’은 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그 수요도 증가, 화학·의약품·식품분야 등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고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비전을 바탕으로 고품질·저비용의 ‘크린룸’ 설비를 제작, 반도체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유망벤쳐기업’이 있다.
‘Best of Best Technology’라는 이름만큼이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대표 크린룸 제작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비테크를 소개한다.
■ ㈜비비테크의 오늘
㈜비비테크(Best of Best Technology)는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방침 아래 지난2004년 창립됐다. 삼성반도체에서 20년이상 근무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반도체 하이테크 배관설비를 제작해보겠다는 성열학(51)사장과 6명의 직원이 뜻을 한데 모은 것이다.
이후 ㈜비비테크는 ‘새로운 비전창조’ ‘불같은 에너지 창출’ ‘최고의 경쟁력 확보’를 모토로 경영기반 안정화와 독자 Item개발에 주력, 설립3년만인 지난2007년에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기술대상 우수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첨단 전자산업에서 화학·의약품·식품분야로 영역 무궁
삼성물산·삼성중공업 협력사 선정돼 새로운 도약 준비
‘스마일’ 경영과 노래방·찜질방 소통… 회사발전 원동력
지난 2008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인증, 우수벤쳐기업인증,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반도체 제조공정 배기용 Damper Equipment 발명특허와 Utility Multi System Structure 발명특허, Wafer Processing Equipment 발명특허 등 4개의 특허를 획득,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사의 협력회사로 선정된 ㈜비비테크는 ‘반도체 배관설비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크린룸 제작에 주력, 고객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저비용의 크린룸 제작 혁신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혁신적인 조직문화
성열학 사장과 6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비비테크가 창립 6년여만에 정규직 50명, 협력사 직원수 150여명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비비테크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직원들로부터 ‘천사’로 불리고 있는 성사장은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스킨십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율과 책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야말로 회사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사장은 회사 내에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찜질방 등을 마련, 직원들과 레져활동을 함께 하며 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주성필 크린룸 사업부 부장은 이러한 성사장의 모습을 ‘스마일 리더’라고 표현했다.
주부장은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습니다”라며 “항상 웃는 모습으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직원들에게 절대신뢰를 아끼지 않는 사장님 덕분에 사내에는 언제나 웃음이 가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화목한 사내분위기는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위기가 찾아왔던 시기에도 변하지 않았다. 성사장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간판을 내리는 일이 없는한 인원감축은 없다”며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비비테크는 2008년 수원시로부터 ‘노사관계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2009년 16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 경제한파를 극복했다.
성사장은 “사원모두가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될때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김성원 경영지원팀 부장
“붕어빵도 크린룸에서 만들어야”
- 주력사업인 크린룸은 무엇인가?
‘크린룸’은 공기중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먼지와 미립자를 제거하고 압력과 습도, 온도, 기류의 분포를 제어하기 위해 제작된 특수한 방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도입돼 왔지만 ‘고객만족’과 ‘품질에 대한 신뢰’등이 강조되는 최근 추세에 따라 그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먼지 가득한 작업장에서 나온 제품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현장 특성에 맞춰 작업장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를 일반작업장의 1천~10만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크린룸’의 핵심이다.
삼성 반도체 공장 등의 경우 ‘미세먼지 Zero’에 가까운 작업환경 조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작업장에 설치되는 크린룸 제작을 위해서는 “여의도에 바둑알 하나크기의 먼지가 존재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크린룸서 만든 제품 우수할 것은 당연…
현장·고객만족·업체와 상생이 우리 강점”
- 비비테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20년 이상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한 성 사장님의 경영방침에 따라 직원들 모두 현장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 직접 나가 고객들의 요구에 귀기울이는 일이야 말로 회사가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방만해 질 수 있는 조직의 규모를 줄이고 설계를 제외한 기타 업무를 지방중소기업들과 협력, 가격의 거품을 줄이고 지역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 산업이 발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가 강조되면서 크린룸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크린룸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 사장님은 “붕어빵도 크린룸에서 만들어야한다”는 철학을 늘 강조한다.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중소기업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크린룸 설비를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명감으로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