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 2골 힘입어 현대제철 2대0 제압… 골득실차로 첫 정상 등극
여자축구 수원시설관리공단(FMC)이 전가을(22·FW)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교눈높이 2010 WK-리그’에서 창단 후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창단된 수원FMC는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전가을이 두 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쳐 인천 현대제철을 2대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해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FMC는 0대0으로 맞서던 후반 11분과 16분 전가을이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2골을 성공시켜 총전적 1승1패, 2득점 1실점(+1)으로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수원FMC는 지난해 꼴찌에서 단 1년만에 리그 우승팀으로 변모하며, 현대제철과 고양 대교가 양분하던 여자축구의 새로운 명문팀으로 떠올랐다.
경기 시작 1분만에 달레니에게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한 수원FMC는 볼점유율을 차츰 늘려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수원FMC는 10분 조아라의 전진패스를 받은 까리나가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회심의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11분 문전으로 감아 들어간 전가을의 크로스 역시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기세가 오른 수원FMC는 25분 까리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전가을이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선언돼 땅을 쳤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명백한 온사이드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7분에도 수원FMC는 전가을의 코너킥을 조소현이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앞서 조아라의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수원FMC는 신지혜를 빼고 바바라를 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제철의 골문을 줄기차게 위협하던 수원FMC는 11분 전가을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날린 오른발슛이 현대제철의 골문을 갈라 1대0으로 1·2차전 합계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MC는 4분 뒤 전가을이 페널티서클 외곽에서 그림같은 터닝슛을 성공시켜 2대0을 만들었고, 남은 시간 현대제철의 공세를 침착히 막아내 승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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