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동구 만들기

추석 연휴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그 와중에 비상근무를 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예로부터 치산치수를 잘해야 나라가 잘 살고 부강해 질 수 있다는 선조들의 가르침이 있었다. 우리는 이번 폭우를 계기로 더 이상 주민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수지역 관리와 대처 방안을 강구함은 물론, 시설과 장비 관리를 철저히 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다.

 

구청장에 취임해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현장을 누비다 보니 석 달 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본인은 무엇보다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현안, 불편사항, 구정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가 있는 동구를 위해 사회복지에 대한 많은 투자로 행복지수를 올리는 ‘나눔과 행복’의 도시로 만드는데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개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은 보전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실시하여 구민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가장 낮은 자세로 구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지난 8월25일 폐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의 실현으로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폐열 활용 집단 에너지 사업 검토 용역’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일단 난방사업의 타당성 여부 검토를 위한 첫 단계다. 동구와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상징사업으로 2001년 포항제철 주택단지 난방 공급에 이어 두 번째 추진되는 사업이다. 소결로가 아닌 전기로의 열을 이용한 난방 공급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난방은 현대제철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데워진 온수를 배관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앞으로 난방 배관 공사 폐열 병합 발전소 설치, 물 공급처 확보, 수익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동구 2만7천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또 친환경 에너지의 재활용으로 아파트단지, 공공시설 (수영장, 학교, 병원 등)에 저렴한 지역난방의 공급과 주변 지역의 난방 공급 확대를 통하여 수익성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다.

 

공공인프라시설 확충과 공공개발 기금을 조성하여 지역균형 개발을 추진하고 주민 부담금의 예측 시스템 도입, 도시개발의 주민참여 제도 도입, 민·관·기업과의 협의체 운영으로 주민 재정착을 위한 합리적인 보상 및 이주 대책을 수립하여 지원할 것이다.

 

교육 기본권 실현을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학교급식 질 향상을 위한 학교급식지원 센터 설립, 학생들의 학습준비물과 교복 비용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지원·육성하고, 평생학습지원센터 설립과 주민센터마다 작은 도서관을 설립토록 할 방침이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구지역에 배다리 역사마을을 조성하고 송림동 125번지 일원에는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대제철 경계면에는 완충 녹지시설을 조성함은 물론 기존 위생처리장에는 아시안 게임을 위한 배구장과 수영장을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구 희망은행을 만들어 사회적 기업지원, 창업자금·운영자금 지원, 저신용 소액대출, 생활긴급 대출을 실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으로 서민생활 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다.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밝은 도시 행복한 나눔, 변화하는 동구’로 만들고 ‘힘과 변화, 그리고 희망의 동구’로 구정을 이끌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