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변화심리학의 최고권위자로 칭송받고 있는 앤서니 라빈스씨가 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책을 읽으며 변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책에는 나이애가라증후군이란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인생을 강물에 비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겠다는 구체적인 결정을 하지도 않은 채 그냥 인생의 강물에 뛰어들어 여러 가지 사건, 두려움, 도전 등에 부딪치게 되며 그들이 더 큰 강으로 들어가는 분기점이 되어서도 어디로 가기를 원하는지 등을 결정치 못한채 그냥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게 된다.
그들은 가치관이 아닌 사회적 환경에 지배를 받는 집단의 일원이 되어 이렇게 무의식적인 상태로 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결이 빨라지고 요동을 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게 된다.
그러나 그 때는 바로 몇 미터앞에 나이애가라 폭포가 있음을 발견하지만 배를 강변으로 저어갈 노조차 갖고 있지 않다. 그제서야 ‘아!’ 하고 한탄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그들은 물과 함께 폭포의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때로는 그것이 감정의 추락이기도 하고 신체적인 추락, 또는 경제적인 추락이 될 수도 있다. 당시에 어떤 도전을 맞고 있었더라도 상류에 있을 때 더 나은 결단을 내렸다면 그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는 요지의 내용이 나이애가라증후군이다.
최근 우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사업의 공감을 갖기 위해 이포보건설현장, 여주보건설현장, 강천보건설현장을 순회하는 현장투어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졌다.
각 사업장별 담당자의 설명과 공사 진척사항을 돌아보며 그동안 우리의 치수사업이 얼마나 소홀히 다루어져 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투어내내 관계자의 설명과 각종자료를 보며 남한강 살리기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의 상류에 설치되는 강천보는 남한강의 3개보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진입광장, 피크닉광장, 휴게공간을 지나 경관녹지, 어도, 소수력 발전소, 공도교 음악분수,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어우러진 새로운 8경이 형성되면 우리나라에서 자연경관과 가장 어우러진 강변명소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게 했다.
이어 2번째 보로 설치되는 여주보에는 자전거 풍경길과 통합관리센터, 자연형어도, 공도교자전거도로, 세종광장과 자전거 엘리베이터, 황포돗배 마리나 등이 어우러져 인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의 풍경이 연계 조성된다 한다.
특히 여주지역 남한강의 맨 하류에 설치되는 이포보에는 수중광장, 문화광장, 생태광장, 스포츠 필드, 오토캠프장, 레저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오른쪽강변으로는 자연형어도, 저류지 진입광장, 양촌나루 등을 탐방토록 돼 있고 왼쪽강변으로는 통합관리동을 거쳐 이포나루, 야생화산책로, 조류관찰대 등 탐방경로가 조성되면 아마도 3개보 중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게 하기도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남한강 살리기 사업이야 말로 유사 이래 처음 찾아온 여주발전의 기회임을 확인하고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도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잘 설명하여 그들도 함께 나이애가라 증후군을 극복하고 함께 참여하여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의 꿈’을 실현해보자.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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