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사' 줄리아 로버츠, 아직도 귀엽다고요? '푸핫'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

한국 팬들에게 줄리아 로버츠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런 이미지다.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이 개봉한지 벌써 20년이 흘렀음에도 영화 속 풋풋했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지난달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이하 '먹기사')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줄리아 로버츠는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 얘기를 듣고 "엄마한테 빨리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 없는 그녀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아직까지는 방문 계획이 없다"고 립서비스 없이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있게 인터뷰를 하는 등 20여년간 지켜온 톱스타의 노련함을 내비쳤다.

 

줄리아 로버츠의 컴백작 '먹기사'는 삶에 힘겨워하던 리즈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행복을 찾아 무작정 떠난 이탈리아, 인도, 발리 여행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그녀는 "행복은 정의 내릴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며 "나이가 들면서 중요순위는 늘 바뀌고, 계속 확인해야만 한다"고 정의했다. 또 "삶을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지,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극 중 리즈의 선택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100%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무리수다. 또 리즈의 여정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에 로버츠는 "아름다움, 희망 등의 가치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주관적인 것들"이라며 "영화 마지막을 보면 분명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즈는 여정을 통해 배운 신념을 계속 지켜나간다"고 항변했다.

 

그간 수많은 작품을 해 온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 전환점이 됐던 작품은 '펠리컨 브리프'다.

 

그녀는 "그 당시 영화를 많이 찍었고, 성공도 많이 했다. 하기 싫은 것은 거절할 수 있는 위치도 됐다"며 "18개월간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어 거절하다 '펠리컨 브리프'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의 재능을 많이 배웠고, 상대역이었던 덴젤 워싱턴과는 지금까지도 '절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개봉.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