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발생 현황 분석… 90%가 직원 횡령사고
농협중앙회 경기·인천지역 내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관련 금액이 61억여원에 이르며 이 중 90%가 농협 직원들의 내부 횡령사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강원 횡성·홍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경인지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0건이며, 사고관련 금액은 61억4천7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 현황을 보면 2008년에는 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사고 관련 금액이 5억5천9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건에 34억4천400만원, 올해는 5월 현재 이미 3건에 21억4천400만원이 발생, 해마다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농협에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금액은 2008년도 2억4천500만원, 지난해는 8억7천500만원, 올해는 5월 현재 16억4천600만원으로 총 25억2천100만원에 이른다.
사무소별 금융사고를 보면 수원 A지점이 31억8천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군포 B지부 11억3천600만원, 부천 C지점이 9억9천만원, 인천 D지점 5억원, 인천 E지점 2억5천700만원, 부천F지점 3천500만원 등 순이었다.
사례별로는 대출금 횡령을 비롯해 고객 예금 횡령, 시재금 유용, 허위예금증서 발급, 여신관련 사례비 수수, 금융거래 비밀보장 의무 위반 등 다양했으며, 이로 인해 해직과 견책이 각각 7명, 정직 6명, 감봉 4명 등 모두 24명이 인사조치를 당했다.
특히 전체 금융사고 관련 금액의 90.9%가 농협 직원들의 내부 횡령사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사고는 2008년 이후 사고 금액이 55억8천800만원이었으며, 이 중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은 25억2천100만원이다.
황 의원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사고로 인해 농협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보다 철저한 감독과 내부 감사 강화를 통해 농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농민들의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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