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추석 지나야 대출 상담 늘어날듯”
정부가 발표한 8·29 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시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시적으로 폐지한 첫날인 2일 은행 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적용되는 DTI 비율 규제(40~60%)를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내년 3월까지 일시적으로 폐지키로 하고 이날부터 신규대출에 적용했다.
일선 은행 지점들에는 29일 대책 발표 직후 시행시기나 추가대출 가능여부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간혹 있었으나, 시행 첫날인 이날 각 은행들의 지점 창구는 조용했다.
신한은행 영통중앙지점의 경우 정부 발표 이후 하루에 1~2건의 문의 전화가 왔고, 이날은 내방객 없이 문의 전화만 1건에 그쳤다.
국민은행 수원역지점은 하루 2~3건 정도의 문의만 있었고, 오늘까지 방문객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였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매매가 거의 없다보니 부동산 규제가 바뀌어도 주택담보대출 관련 전화문의나 방문상담은 없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안양지점은 창구에 가계대출 담당 직원 3명을 배치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문의 전화조차 한 통 없었다.
이처럼 은행 창구가 한산한 것은 때마침 이날 태풍 등으로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에다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대책이 발표된지도 얼마 안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수원중앙금융센터 관계자는 “DTI 문의전화 중 상당수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로 착각한 것이었다”며 “아직 시행 첫날이기 때문에 추석연휴 이후에나 대출 상담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