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10곳 중 1곳 ‘중금속 고무바닥’

전국 340곳 중 284곳 환경안전 부적합 판정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실외 놀이터 10곳 중 8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무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는 놀이터 10곳 중 1곳에서는 중금속까지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2∼12월 전국의 실외 놀이터 340곳에 대한 환경안전을 진단한 결과, 조사 대상의 84%인 284곳에서 환경안전관리기준에 따라 규정된 6개 진단항목 중 1개 항목 이상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항목별 진단 결과 합성수지 고무바닥재를 사용한 놀이터 117곳 중 13곳(11.1%)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과 6가크롬이 검출됐다.

 

일상적 관리 미흡 사항에 대해 진단한 192곳 중 66곳(19%)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철 등 부식성이 강한 금속류와 강도가 약해 파손되기 쉬운 플라스틱류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이터 규모가 작고 오래된 시설 76곳 중 26곳(37%)은 유해 방부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터 293곳 중 233곳(80%)에서는 페인트에서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모래 등 토양바닥재를 사용한 256곳 중에서는 중금속 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이 없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한 놀이터의 시설관리자에게 놀이터에 칠하는 도료 및 마감재를 친환경제품으로 사용하고 노후시설 개량 및 주기적인 청소 등 적정한 관리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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