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경기도의 핵심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교육 분야의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e-HRD 시스템에서 역량진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G-Value 과정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경기도의 핵심가치를 모르고 있었다.
경기도의 핵심가치는 공직윤리, 도전, 열정, 창조, 도민만족의 다섯 가지이다. 처음에는 너무 평범하고 관청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생각했던 이 다섯 가지 핵심가치는 교육을 받고 난 지금 가장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우리 공무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이자 신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는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공무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직무과정으로 바뀌면서 처음 실시된 2박 3일의 제 1기 경기도반 G-Value과정의 시간표를 접했을 때는 당혹감을 감추기 힘들었다.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생소한 참여식 수업과, 초상화 그리기, 업무를 성찰한 촌극, 콜라주 만들기 등 강의시간표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웠으나, 교육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생각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첫날 수업은 어색함을 깨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팀 이름과 그라운드 룰을 정한 후, 나의 공직생활 돌아보기, G-Value 체계와 의미, G-Value 실천을 위한 실습과 사례 발표가 있었다. 우리 팀명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취지로 ‘즐기고 즐기자’의 ‘FUN FUN’과 하늘에 떠 있는 태양처럼 빵긋 웃자는 의미로 ‘해’를 합쳐 ‘FUN FUN해’라고 지었다. 위트 있고 의미 있는 이름 덕분에 6명의 팀원은 어려운 과제나 고민스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과제를 해결해 나갔다.
1분 촌극은 우리가 ‘친절’에 대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코칭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수줍음 많던 32명의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표현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깨진 유리창에 대한 이해’와 내 업무 또는 경기도정을 위해 깨진 유리창을 보수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3일째는 교육과정을 통해 느낀 가치에 대하여 개인 콜라주와 팀 콜라주 작성을 통해 도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되돌아보면 모두가 어색했던 참여식 수업에서 교육생들의 사소한 말까지도 잘 기억하셨다가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해 주신 훌륭한 강사님 덕분에 3일 동안 32명의 교육생은 재밌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성인학습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마음의 변화’를 통해 업무에서 성과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니 만큼 G-Value 과정은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던 교육생 모두가 상시학습점수 이수만이 목적이 아닌 참여 학습을 통해 체험한 내용을 현업에 돌아와서도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나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해 본다. 추성아 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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