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위 천동현 위원장 <한>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에 듣는다
8대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에 선출된 천동현 도의원(한·안성1)은 “지역별 경쟁력 있는 특화품목 육성과 젊은 농업인들의 질적·양적 확보를 통해 경기 농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FTA협상 속에서도 우리 농촌과 농업이 세계 경쟁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림수산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요즘 우리 농촌은 비료, 사료, 유가 등 농자재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농가의 주소득원인 쌀가격 하락으로 농어업인들이 이·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농업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미력하나마 경기 농어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등 농정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위원회에서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사안 혹은 중점적으로 다룰 사안은 무엇인지.
경기 농업은 수도권의 각종 규제로 개발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어 농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젊은 농업인들의 질적·양적인 확보가 중요하며, 우수한 농업인들이 농업현장에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농업·농촌의 당면과제이다.
따라서 지역별 경쟁력 있는 특화품목 육성과 지속 가능한 안전농산물 생산,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육성 등으로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줘 농업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농어촌 인구 감소, 부채증가 등 농어촌이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최근 농업·농촌은 젊은 후계인력 부족과 고령화·부녀화로 활력을 불어 넣어 줄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입지와 특성을 살려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선택형 맞춤농정 사업은 주민 스스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타당성이 높은 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화성 송산포도, 평택 시설채소, 고양 화훼, 양평 친환경농업, 가평 잣 등은 농산물 수입개방에도 경쟁력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역별 특성화된 품목을 권역별로 묶어 브랜드 개발 등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는 지역클러스터 사업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먹거리 뿐만 아니라 농어업의 체험, 테마, 휴양 등이 연계된 다기능 복합생활 공간으로 어메니티 자원의 특성을 살린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해 도시민들이 즐겨 찾아 오는 활기찬 농촌이 되도록 도의회가 앞장 서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FTA협상으로 도내 농업인들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의 농업·농촌은 이제 세계와 무한경쟁을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업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산업이다”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단순한 감상적인 외침이 아니라 우리 농업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애쓰는 선진국이 자기 농산업을 지키기에 얼마나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다원적 기능을 지니고 있는 농업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고 후손에게 이어줘야 하는 산업임을 바로 알아야 한다.
도민들께서도 도내 농업인과 가족들이 자부심을 갖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 활력을 위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규태·구예리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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