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이 되면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의 특성은 10대에서 20대의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적 드문 편의점 주변 현금 인출기, 버스 정류장, 상가, 주택가 등 이면도로 주변이나 통행인들이 한산한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 시간대에 혼자 걸어가는 여성들을 범죄죄의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어폰을 꽂고 거리를 걸어가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지갑이나 핸드백을 낚아채거나 신호 대기중인 차량의 조수석에 놓아둔 핸드백을 낚아채 도주하는 수법으로 범죄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은 날치기를 당하면 당황한 나머지 범죄인의 인상착의, 차량번호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뒤늦게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범인들이 추적이 어려운 골목길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거나 숨어버리기 때문에 범죄인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에서도 날치기 범죄 예방 및 검거를 위해 범죄예방 교실, 날치기 발생예상 장소에 기동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수사경력이 많은 수사전담팀을 편성, 검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날치기 범죄의 상당수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범죄가 이루어지고 범행 후 신속하게 도주하는 사례가 많아 현장에서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지 못하면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날치기 범죄는 시민들이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보행시에는 핸드백을 길 안쪽으로 옮겨 잡거나 끈은 대각선으로 메고, 손으로 잡는 습관을 갖자. 둘째 금융기관에서 다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가족 등과 함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며, 혼자 이동해야만 한다면 청원경찰이나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셋째 자동차 운전시 조수석 유리창은 올리고 의심쩍은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뒤따르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고, 주차 시에는 주변을 잘 살핀 후 내리는 것이 좋다. 넷째 보행시에는 핸드폰이나 MP3 사용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취약시간에 혼자 길을 걷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날치기를 당했을 때는 범인의 인상착의나 옷 색깔, 오토바이 색깔이나 종류, 목격자 확보 등을 기억하고 경찰서에 즉시 신고하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윤수원 수원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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