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지방자치법은 반드시 개정해야…”

장대훈 의장 (한)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터진 이때 중요 직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실망시키지 않는 성남시의회상을 정립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데 힘을 쏟겠다.”

 

제6대 성남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으로 선출된 3선의 장대훈 의원(51)은 의장단 등 원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소감은.

 

제6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무한한 영광이지만 기쁨에 앞서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성남시의회가 어렵게 개원한 만큼 더 열심히 일해서 시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방자치의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자치단체인 성남시의회가 앞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서 지방자치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동료의원들이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한다.

 

- 앞으로 의회운영은.

 

지방자치의 비관적인 전망을 듣게 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크게 두가지 라고 본다. 하나는 지방자치법이라는 제도에 문제가 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지방자치법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의회사무국의 인사권 독립, 감사 기능 의회로의 이전, 그리고 의회사무국의 독자적인 예산 편성권, 자치단체장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의 보완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단체장과 의원들이 대화를 통한 협의가 중요한 만큼 그 중심에 서서 시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데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은.

 

의장 재직 동안 세가지 문제점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청렴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가치다. 청렴한 의원을 만드는데 의장으로서 직분을 다하겠다. 두번째는 성남시의회가 시민중심의 의회 그리고 현장중심의 의회, 정책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세번째는 의원들의 자율성에 관한 문제다. 교섭단체를 우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당론 지상주의라든지 당론 만능주의는 의원들이 거수기가 앉아 있는 것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중차대한 경우에 한해서만 당론으로 정하고 그외의 사안에 개개인의 의사결정에 맞기는 의회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께 한마디 한다면.

 

모라토리엄 선언, LH의 구시가지 재개발 포기 등 굵직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나 의회로서 대처가 늦어진 것에 대해 의회를 대표해 사과드린다. 원구성이 이뤄진 만큼 의회차원의 대책을 강구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 되도록 의회활동을 배가시키겠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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