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제6대 광주시의회가 개원도 하지 못한 채 20여일간의 힘겨루기를 하다 극적인 타결이 이뤄져 지난 22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의장을 어느당이 먼저하느냐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질책을 받았으나 대의를 위해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치유하는 성숙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였다.
시의회의 정족수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4명, 민주당 소속 4명이 당선돼 여·야 동수로 의회가 구성됐다.
이로 인해 전반기 의장을 놓고 20일 동안 개원도 못한 채 한나라당은 소미순 의원, 정희익 의원을 의장으로, 민주당은 이성규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신경전이 연일 계속됐다.
이후 지난 21일 여·야간 극적으로 합의를 본 뒤 같은날 오후 5시 임시의회를 열고 시의장에 민주당 이성규 의원, 부의장에 한나라당 정희익 의원, 의회복지위원장에 소미순 의원(한), 경제건설위원장에 장형옥 의원(민) 등을 선출하면서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등 원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시민들은 의장단이 구성돼 개원하기는 했지만 여·야 의원간 동수 구성으로 앞으로도 각종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여·야가 상호 견제와 화합을 통한 초당정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성규 의원(54·민)은 지난 5대 시의원 출신으로 수년간 광주 광남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광주이장협의회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광주시의 현안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광주지역 현안문제에 해결에 적극적이다.
또 부의장으로 선출된 정희익 의원(56·한)은 비록 초선의원이지만 오포농협조합장을 역임하면서 도·농복합도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어 시 현안문제 해결사로 톡톡히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밖에 재선인 소미순 의원(45·한)을 비롯해 초선의 이현철(42·민)·이길수(45·한)·장형옥(49·민)·설애경(47·민)·유동철(52·한) 의원 등은 참신하고 개혁적이며 열정에 넘치는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의원들은 주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당파적 이해관계는 지양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협의 및 타협을 통한 정책의회 구현을 다짐했다.
이는 이번 시의회가 여·야 동수로 당파 대립이 불가피하지만 이해 관계를 떠나 시 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화합함으로써 시민들의 뜻을 정확하게 집행부에 전달하고 견제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정희익 부의장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모든 의원들이 책임의정을 펼쳐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를 위해 집행부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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