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기도의원과 경기지역 여성단체가 정책 포럼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운영주체와 비용부담 등을 놓고 설립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민선 5기 여성 도의원과 도 단위 여성단체 대표 등 20여명은 가칭 ‘민선5기 경기젠더정책포럼’ 구성을 위해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미정 경기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여성의원과 단체 간 정책 네트워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당과 지역을 넘어선 하나의 포럼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운영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최 대표는 여성도의원 19명과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등 도 단위 여성단체 대표단 9명을 정회원으로 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의원들에게 월 회비 10만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조양민 의원(한·용인7)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은 포럼을 의정연구회로 등록해 의회 안에서 연구비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의원은 “의회 밖에서 포럼을 운영하면 의원들은 ‘손님’이 될 뿐이고 포럼 결과를 정책화하기에도 쉽지 않다”고 말했으며 최 대표는 “의회 안에서는 논의의 테이블이 작다. 의회라는 담장을 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맞받았다.이에 양측은 계속되는 논의 끝에 결론을 맺지 못하고 오는 28일 다시 만나 운영방식을 결정하기로 해 9~10월께 개최될 예정인 창립포럼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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