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불볕더위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까지…. 가뜩이나 피로에 쌓인 도시인들에겐 여간 괴로운 시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발 디딜 틈 없는 피서지에서의 휴가가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가까운 휴양지나 놀이시설을 찾아보자. 다양한 아이템들로 인해 얼마든지 피서다운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아빠의 손을 잡아끌며 놀아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기는 초보 부부라면, 돈도 절약되고 근거리에 자리해 운전 스트레스도 없는 계곡 피서나 리조트 여행을 추천한다.
■ 숲 우거지고 물 맑은 계곡
계곡에서의 휴가를 원한다면 물이 맑기로 유명한 가평이 으뜸. 특히 최고의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평 어비계곡을 꼽는다.
어비계곡은 말 그대로 ‘물고기가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한다.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자리한 어비계곡은 유명산 계곡과 어비교에서 몸을 합해 사기막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조무락골도 가평을 찾는 이들에게서 곧잘 추천받는 계곡이다.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물안개가 피어오를 정도로 시원하다. 계곡 형태가 여러 모습으로 변하고 물살이 빨라 시원한 기분을 더해준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은 완만한 곳에 머물면 그게 바로 휴가다. 들머리인 삼팔교에서 2.7㎞ 떨어진 20m 높이의 복호동폭포는 장마끝에는 수량이 풍부해 더욱 웅장하다. (가평군청:031-580-2114)
■ 문화예술의 향기까지 더한 리조트
용인과 양평의 한화리조트는 야외수영장을 깨끗이 단장했다. 다음달 23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1만원.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받으면 30% 할인된다.
용인의 야외수영장은 일광욕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풀 주변에 선베드 존을 배치했다.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아쿠아로빅과 댄스 경연 대회는 내달 8일까지 펼쳐진다.
양평의 야외수영장은 유명산 계곡 자락에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가량 걸려 실속파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www.hanwharesort.co.kr, 031-332-1122, 031-772-3811)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찾으면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다. 밴드 뮤즈와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 펫 숍 보이스를 비롯 몽환적인 사운드가 자랑거리인 매시브 어택, 미국의 인디 밴드 뱀파이어 웨켄드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한 록 보이스로 적실 수 있다.(http://www.jisanresort.co.kr, 031-644-1200)
■ 다이빙 공연에 승마체험까지
서울랜드는 내달 22일까지 여름 공연 ‘스턴트 다이빙 쇼’를 펼친다.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에 때로는 웃음과 긴장감을 적절히 유발하며 여러 형태의 다이빙이 펼쳐진다. 유럽 출신 9명으로 구성된 스턴트 다이빙 전문 공연단공이 보물이 가득한 해골 섬으로 항해를 떠나는 해적들의 험난한 모험과 결전을 다양한 다이빙 퍼포먼스로 펼쳐보인다.(www.seoulland.co.kr, 02-509-6000)
승마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안성시에 위치한 농협 안성목장 승마센터(cafe.naver.com/nhhorse)는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만550㎡의 터에 실내외 마장과 15마리의 승용마를 갖추고 있으며 체험승마를 비롯해 이론교육부터 관리 실습까지 승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요금은 1만원이다.(031-653-2033)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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