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초심 일깨운 ‘리프레시 교육’

얼마 전 신규자 리프레시 교육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년 전 공직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고 신규자 교육을 받았던 우리들, 당시 교육을 받은 후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가 대단했었다. 다들 얼마나 멋지게 변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접한 ‘G-value 시간’. 각자의 시·군이 표시된 이름표를 단 우리들은 경기도의 역사, 문화, 시설 등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이 속한 시·군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라는 큰 틀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우리는 하나라는 더 큰 공동체 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며 서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세계속의 경기도’란 의미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경기도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새로이 느끼면서 알찬 교육의 하루가 어느새 지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의 가장 많은 화제거리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민원인과의 관계, 조직 생활 속의 인간관계에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겪으면서 때론 갈등하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으며, 아직 서투른 새내기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인간의 고민 중 80%가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동료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날 가진 MBTI 과정은 우리 각자의 성격을 진단하는 시간이었는데 우리 분임원 간에도 꽤 다양한 종류의 성격이 나왔다. 성격별로 그룹을 지어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고 행동 성향을 나누었는데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대화하다 보니 어느덧 교육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하지만 모두가 가슴속으로 느꼈을 것이다. 공동체 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와 다르다 해서 ‘이해할 수 없어!’가 아닌 ‘이해할 수 있어!’로 마음이 바뀌었다는 걸 말이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업무가 조금 힘들다고 해도 그것이 나의 경험이 되고 올바른 공직자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것”는 말씀을 떠올리며 공직 1년을 성찰해 보고, 처음 공직자가 될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함께 교육을 받았던 우리 모두가 이제는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귀중한 자산이 되고 공직을 수행하는 데 디딤돌을 놓아 준, 교육 운영에 힘써 준 인재개발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리프레시(refresh)된 신규자로서 앞으로 무슨 일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었으며 공직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전진 중이다.  /박은애 연천군 전곡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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