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 5.9%로 끌어올려

정부 전망치 5.8%보다 0.1%P 높게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5.2%에서 5.9%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인 5.8%보다 0.1%P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12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한 것보다 0.7%P 상향 조정한 것이다.

 

반면 내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보다 0.3%P 내린 4.5%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상반기 7.4%에서 하반기 4.5%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상고하저' 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0%로 높아지면서 연간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3.5%, 하반기 3.3%로 연간 3.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부터 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격차가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가 올라 4분기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웃돌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 3.9% 증가하고, 내년에는 3.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 확대,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생산설비 교체 수요 등으로 올해 20.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주택매매 위축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올해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는 올해 33만명 안팎 늘겠지만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P 높아지고, 내년에는 취업자가 23만명가량 늘어 실업률이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0억 달러로 지난해 427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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