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였다” 자살소동 20대… 1시간만에 투신

평택의 한 건물 10층 옥상에서 20대 남자가 ‘사람을 죽였는데 감옥에 가느니 죽겠다’며 소동을 벌이다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11일 경찰과 송탄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56분께 평택시 모 상가건물 10층 옥상에서 J씨(28)가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건물아래 바닥에 에어메트와 매트리스 등을 설치하고 1시간여 동안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J씨가 건물 모서리에서 도로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 K씨(45)는 “9층 옥상에서 J씨가 술에 취해 ‘새벽에 사람을 죽였다. 감옥에 갈 바에 죽겠다’며 자살 소동을 부리고 있어 경찰 등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J씨가 투신에 앞서 “사람을 죽였다”고 소리쳤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K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건물 앞과 측면 바닥에 매트리스 3개와 20층용 에어매트 1개, 10층용 에어매트 1개, 5층용 에어매트 1개 등을 설치해 J씨의 추락에 대비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