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에도 우리집은 뽀송뽀송

곰팡이·악취 싹~싹~

장마철이다. 올해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고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장마철에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습기제거와 곰팡이.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아 세균과 곰팡이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집안은 눅눅한데 환기는 잘 안되니 냄새가 나고 곳곳에 세균이 번식하고 곰팡이가 슨다. 이맘때면 음식물도 잘 상해서 집안 청결과 위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행주 등 락스에 담갔다가 말리고

신발·이불장엔 신문지 깔면 효과

■ 주방 위생과 청결

 

수세미와 행주는 주방의 필수품이지만 늘 축축하고 음식물 찌꺼기가 붙어 있어서 비브리오균이나 살모넬라 균 등 식중독을 야기하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설거지 후 락스물에 30분 이상 담가놓은 후 물로 잘 헹궈내고 말려서 사용해야 세균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싱크대 배수관 등도 세균의 온상이다. 설거지가 끝난 후에는 개수대를 세제로 깨끗이 닦고 락스물로 소독해 냄새를 줄인다. 개수대의 물빠짐망은 솔로 음식물찌꺼기를 제거하고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는다. 배수구를 락스물로 소독하거나 수시로 끓인 물을 부으면 살균과 악취제거를 할 수 있다.

 

■ 욕실 세균 퇴치

 

욕실은 평소에도 습기가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이다. 집안전체가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욕실 환풍기만으로는 습기제어가 불가능하다. 세면대나 수도꼭지주변, 변기에 낀 때와 곰팡이는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씻어내고 뜨거운 물로 헹궈내면 깨끗해지고 살균도 된다.

 

세면대나 욕조 접착용 실리콘에 얼룩덜룩하게 슨 검은 곰팡이는 세제로도 쉽게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휴지에 락스를 묻혀 실리콘위에 붙여놓고 다음날 휴지를 떼어내면 하얗고 깨끗해 진다.

 

■ 수납장 눅눅함 방지

 

집안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엔 수납장 안에도 습기가 침범한다. 현관의 신발장은 신발에 묻어온 물기로 인해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십상이다. 신발장 칸칸마다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를 흡수한다. 우산을 사용한 후에는 그대로 현관에 두지 말고 베란다에 펼쳐서 말리는 것이 현관의 눅눅함을 줄이는 방법이다.

 

장마철 옷장이나 이불장도 습도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한다. 옷장, 이불장에 ‘습기제거제’만이 아니라 신문지를 둘둘말아 곳곳에 넣어두면 효과 만점이다. 옷과 옷 사이는 간격을 넓혀주고 이불사이사이를 벌여놓는 것도 방법이다. 수납장의 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로 통풍을 하거나 볕이 나는 날에는 옷과 이불을 꺼내 햇볕을 쪼여주는 것도 좋다.

 

■ 쾌적한 실내공기

 

장마철은 공기가 눅눅하고 냄새도 잘 빠지지 않는다. 외출 시 입었던 비에 젖은 옷은 그냥 두지말고 즉시 빨아주는 것이 좋다. 빨래도 잘 마르지 않고 냄새가 나는데 따뜻한 물로 세탁하고 산소계표백제를 이용해서 빨면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다. 헹굼 과정에 식초를 한 스푼 정도 넣어준다면 눅눅한 냄새도 사라진다. 식초로 헹구면 세탁조안에 있는 묵은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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