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빼고 수원지역 분양 ‘고전’

물량 몰리면서 SK스카이뷰·권선자이 등 미달 속출

올해 경기지역에서 공급되는 대형브랜드로는 단일 최대 규모로 기대를 모았던 ‘수원 SK스카이뷰’가 지난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3순위에서도 주인을 못 찾는 등 상반기 수원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수원시 정자동 일대에 공급한 SK스카이뷰는 총 3천455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 모집에 총 1천539명이 몰려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SK스카이뷰는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중소형 주택형조차 미달 사태를 빚었다.

 

가장 많은 가구의 평수를 공급한 85㎡형(940가구)은 777가구나 미달됐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평수인 60㎡형B(347가구)·C(177가구)타입도 각각 303가구와 91가구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앞서 분양한 권선자이e편한세상(604가구)의 경우 1순위에서 불과 80명만이 신청했으며, 3순위에서도 총 11개 주택형 가운데 모집가구수를 채운 곳은 극히 드물었다.

 

이밖에 지난 4월 분양한 서수원블루밍(527가구)은 절반도 못 채운 249명이 신청했고, 1월 분양한 장안힐스테이트(927가구)도 467명만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다만 광교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듯 광교e편한세상만이 1천970가구 모집에 10.42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분양 실패에 대해 수원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 전부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몰렸다”며 “부동산 침체 속에서 대형브랜드도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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