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시즌 첫 승 꿈

20일 개막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 두번째로 높아 자신감 충만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23번째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리는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세계랭킹 50위권 바깥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에따라 세계랭킹 19위인 양용은 17위에 올라있는 헌터 메이헌(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아 그 만큼 우승 기회가 다른 대회보다 높은 상황이다.

 

양용은은 시즌 우승 기록은 없지만 지금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을 통과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양용은 곧이어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샷에 대한 믿음과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양용은은 이달 초 제5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양용은과 '동갑내기 절친'인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08년 이 대회 공동 7위, 2009년 공동 23위에 올랐던 위창수는 PGA투어 홈페이지가 우승 후보 4위로 꼽을 정도로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최근 2년간 이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5위, 버디 수 10위에 올랐던 위창수는 지난 주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17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톱25에 2번 진입하는 등 안정된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탱크' 최경주(40)와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는 바람에 이 대회에 불참했다.

 

한편, 'US오픈'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US오픈' 예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대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오는 21일 새벽 4시부터 SBS골프채널과 PGA투어 한국공식사이트에서 TV와 인터넷으로 동시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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