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 vs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
극과극의 대결이 펼쳐졌다. '장타자' 김대현(22 · 하이트)와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29 · 삼화저축은행)이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일경제오픈에서 선두권 다툼을 펼쳤다.
김대현은 6일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 · 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보기 1개를 기록, 5언더파 공동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장타가 빛을 발했다.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김대현은 15m 거리의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 첫 이글을 낚았다. 또 9번홀(파5)에서는 그린 근처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난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이은 두 번째 한 라운드 두 개의 이글이었다.
김대섭은 쇼트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를 쳤다.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고 3번홀(파3)과 12번홀(파4), 16번홀(파5)에서는 버디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선 벙커샷을 홀컵 1.2m에 붙이는 정교한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5언더파로 김대현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근 2년간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던 2007년 상금왕 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도 단독 3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김경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선두와 1타차 3위를 기록했다.
노장 강욱순(44 · MU스포츠)이 3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른 가운데 2006년 상금왕 강경남(27 · 삼화저축은행)은 1언더파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디펜딩챔피언' 배상문(24 · 키움증권)과 '꽃미남 골퍼' 홍순상(29 · SK텔레콤)은 나란히 이븐파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외국인 무덤'이라는 악명을 떨쳐온 남서울 골프장답게 66명의 외국 선수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했다. 마사야 도미다(일본)를 포함한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3언더파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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