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46용사 영정에 무공훈장 추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잊지 않겠습니다” 유가족 일일이 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고(故)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 참석해 희생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하면서 입장해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했다.

이어 고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천안함 사건 희생 장병 46명 전원의 영정에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추서했다.

두 손으로 영정 앞에 훈장을 놓은 뒤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대표 다음 순서로 영정에 헌화·분향한 뒤 조총과 2함대 함정들의 기적이 울리고 영현들이 운구차에 실려 식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내내 애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은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질 때 꼿꼿이 제단을 응시하다가 간혹 눈을 감기도 했고 유가족들이 헌화·분향할 때는 손수건을 꺼내어 눈가를 닦았다.

김 여사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한 여성 유가족은 헌화를 한 뒤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편지를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유가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영결식이 모두 끝난 뒤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했고,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려주세요”등 하소연을 하면서 오열했다.

한 여성은 이 대통령에게 안겨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