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한 자리에…"원인규명 힘쓸 것"

여야 정치권이 26일 잇따라 천안함 희생자 조문에 나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강조했다.

 

이날 아침 이상의 합참의장과 여야 주요 당직자들이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데 이어 오후에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김형오 국회의장 등이 조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한나라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등 120여 명과 함께 평택 사령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정몽준 대표는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할테니 힘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국회 특위를 통해 낱낱이 원인규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각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 평택 사령부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군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먼저 따져야 할 것과 대책을 논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천안함 사건은 한·미 군사훈련 과정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미군은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권영길 전 대표 등 당직자 10명과 평택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공격설 등도 예단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는 긴장과 불신의 바다로 전락했다"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희생 장병들을 최대로 예우하고 서해를 믿음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분향소에는 미군 장병들도 방문해 "미군이든 아니든 군 희생에 대해 느끼는 고통은 똑같다"며 "미 2사단 예하 부대원들이 모두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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