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시신 화장, '한줌의 재'로...故 이상민 하사 아버지 오열하다 실신하기도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들의 시신이 25일 경기 수원, 충남 연기와 홍성의 장례식장에서 각각 화장됐다.
24일 문규석 원사 등 6명의 시신이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데 이어 이날 두번째는 11명의 시신이 화장됐다.
이로서 24일과 25일 모두 17명의 시신이 화장됐다.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를 출발해 정오에는 수원 연화장, 연기 은하수공원, 홍성추모공원에 도착한 운구차량에서 희생장병의 시신이 담긴 관이 내려지자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관을 쓰다듬으며 오열했다.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이상민 하사의 아버지는 "아들아 아들아 아이고 내 새끼"라고 아들을 부르다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하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이 화장되는 동안 오열하며 고기와 생선, 전, 떡, 과일 등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을 영정 앞에 차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위 사람 모두 눈물을 흘렸다.
장철희 일병 어머니는 "왜 지원은 해가지고"라며 운구차를 두드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장병들의 시신은 화장로에 들어간지 2시간여만에 한 줌 재로 봉안함에 담겨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검은 제복을 입은 해군 장병들은 유골이 된 희생장병들의 봉안함이 운구차량으로 다시 옮겨지는 길목에 일렬로 도열, 우렁찬 '필승' 구호와 함께 눈물의 마지막 경례를 올렸다.
고인들의 유해는 다시 2함대로 옮겨져 시신 안치소 옆에 마련된 임시 유해보관소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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