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전원 1계급 진급 추서키로

화랑무공훈장 수여, 해군2함대 내 추모관 등 건립하기로

군이 천안함 희생장병 '46용사' 전원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하기로 했다.

 

또 희생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는 한편 해군2함대 사령부 내에 추모관과 충혼탑을 건립하기로 했다.

 

해군본부 공보과장 유영식 대령은 25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내 해군2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들의 영해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지난 3일부로 추서 진급 발령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희생장병 46명은 ▲준위 1명 ▲원사 4명 ▲상사 10명 ▲중사 15명 ▲하사 6명 ▲병장 5명 ▲상병 3명 ▲일병 2명으로 1계급씩 각각 진급했다.

 

군은 또 이번 장례를 위해 오는 29일 낮 12시까지 2함대 내 체육관에 대표 분향소를 운영하고 해군과 육·공군 89곳에 군 분향소를 각각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은 해군참모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해군과 해병대 전(全) 장성을 위원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 등 정부와 군 관계자 7명과 국회(15명), 군원로 및 저명인사(46명), 예비역단체(4명) 등 72명을 고문으로 선정했다. 군에 따르면 영결식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을 비롯, 장의위원장인 해군참모총장과 국무총리 및 정부부처 주요인사, 국방부와 합참 2천80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이 끝나면 유해는 이날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안장된다.

 

유영식 대령은 "정부차원에서 유가족에 대해 국민주택 특별분양 등 주택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군도 보상관련 업무와 법률적 지원 등을 위해 '유가족지원책임관'을 임명,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희생자들이 최대한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후 해군2함대 내에 추모관 및 충원탑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군은 희생장병들의 종교가 모두 다른 점을 감안, 2함대 내 대표 분향소는 각 종교의 특성(의식)이 드러나지 않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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