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 장례 25일부터 해군장으로

24일 오후 8시부로 수색 종료…5일간 해군장, 영결식은 29일에 하기로

천안함 전사장병들에 대한 장례가 25일 오후 2시부터 5일간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24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자 수색을 24일 오후 8시부로 종료하고 25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내 대표 분향소에서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천안함 침몰사고 후 29일 만에 인양된 함수에서 단 1구의 시신만이 발견됐을 뿐 더이상의 시신 발견 소식이 없자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나재봉 가족협의회 장례위원장은 "6명의 미귀환 장병들의 가족들과 해군 측이 이같은 결정에 모두 동의했다"며 "하지만 가족들이 원한다면 함수가 평택에 도착한 뒤에 내부를 돌아보거나 수색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천안함 전사자 46명에 대한 장례는 해군장으로 5일에 걸쳐 치러지며 오는 29일 2함대 안보공원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해군2함대 내에 마련된 대표 분향소는 25일 오후 2시부터 일반인을 포함한 추모객들에게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장병들의 시신은 대전 현충원의 장교·사병 3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평택 해군2함대 정훈공보실장인 김태호 소령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국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귀환하지 못한 이창기(41) 원사, 최한권(38) 상사, 박경수(29) 중사, 장진선(22) 하사, 강태민(21) 일병, 정태준(20) 이병 등 6명의 실종장병들은 추가 수색에서도 시신이 수습되지 않을 경우 유품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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