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박인비, 마침내 일본투어 정복

3전4기 끝에 JLPGA투어 '니시진레이디스' 정상 등극...신지애, 6언더파로 3위

'여왕벌' 박인비(22.SK텔레콤)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3번의 준우승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18일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구코 컨트리클럽(파72.6,473야드)에서 막을 내린 JLPGA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7천만엔, 우승상금 1천2백6십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아마누마 치에코(35.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돌입한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우승한 박인비는 올해 일본 무대에 데뷔한 뒤 일본투어 도전 4번째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1천260만엔을 받은 박인비는 J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2천924만8천엔)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지난달 'PRGR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하고도 1번홀(파4)에서 퍼트 연습을 하다가 땅을 쳐 볼을 움직였다는 석연치않은 판정으로 2벌타를 받고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3번의 준우승 끝에 올린 우승이어서 더욱 값졌다.

 

박인비는 또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안선주(23)에 이어 올해 일본투어에서 두번째로 우승한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선두 우에다 모모코(일본)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아마누마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박인비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아마누마를 제압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허리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체력 훈련을 통해 부상을 완전히 떨쳤다"면서 "그동안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는데 심리 코치(조수경 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멘탈이 강해졌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한편, 신지애(22,미래에셋)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올랐다.

 

또 신현주(30.다이와)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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