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백혈병 발병’ 논란 작업환경 재조사 천명
삼성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 백혈병 발병 주장을 잠재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전격 공개하고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 실시를 천명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용인시 ‘삼성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국내·외 언론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 및 생산라인를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수인 사장(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이선용 전무(인프라 지원센터장), 국내·외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참석한 기자들에게 반도체 생산 전 공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실시된 두 차례의 역학 조사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국내·외 공신력 있는 연구 기관, 학술 단체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재조사를 실시해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반도체 제조공정 중 벤젠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 사장은 “국내·외 분석전문기관에 확인한 결과 벤젠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아 건강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주장에 대해서는 “방사선 설비의 안전장치인 인터락을 해체한 채 작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터락을 임의로 해체하면 설비의 전원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고, 동시에 가동이 멈추게 돼 인체에 방사선이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사망자 가족측에서 컨소시엄 참여 요청이 있을 경우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공신력이 있는 기관 등을 추천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용인=최용진기자 comnet7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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