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比 7.8% 올라… 수원·용인지역 상승 견인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분양가는 ‘껑충’ 뛰어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4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13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7.8%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데다 2~3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체 분양 물량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양가격이 높은 지역에 주로 분양이 이뤄진 것도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주요 분양물량이 광교·판교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광교는 물론 광명시, 용인시 등 다소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이뤄져 평균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광교 신도시 A1BL 전용면적 85㎡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천300만원이며, 광명 철산재건축단지 1층은 3.3㎡당 1천200만원선이다.
또 올해 1분기는 막대한 분양물량이 쏟아졌는데, 경기지역은 지난 2월 위례신도시 등의 공공물량 규모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692.69%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전국의 분양 물량은 64곳 2만3천738곳으로 분양 계획(4만1천946가구) 대비 56.59%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지방선거 이후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