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監査)를 받는다고 하면 잘못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찾아내어 고압적인 자세로 질책하는 감사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센터 직원들은 지난 주에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는 ‘컨설팅 감사’를 받으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 감사시에 컨설팅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인 컨설팅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사관들은 시종일관 정중한 태도로 감사에 임했으며, 업무 처리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도 담당자로부터 추진배경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듣고 잘못된 내용을 친절히 설명함으로서 담당자가 스스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제도개선이나 타 부서와의 협조문제 등으로 우리 센터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감사담당관실에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또한 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타 부서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컨설팅 기법을 감사업무에 도입한 것은 대단히 혁신적이면서도 발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 곳에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하다 보면 관습과 타성에 젖어 자신의 부서와 업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환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컨설팅감사에서는 감사관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어린이들이 성인용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어린이 전용 식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어린이가 어른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불편한 것은 물론 뜨거운 국에 데는 등의 사고 위험도 있었는데 과거부터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이제껏 어린이용 식탁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창고의 효율적 관리방안과 여성창업지원실 입주업체 심사제도 개선 및 공실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제시해 주었는데 이는 센터 입장에서 대단히 유용한 대안이었다.
적발과 지적 위주의 감사방식이 아닌 고충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수감기관을 도와주는 방식의 컨설팅 감사는 감사를 하고서도 수감기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고객감동서비스이자 행정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전적인 감사기법을 도입하고 실행하는 감사담당관실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에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컨설팅 감사가 활성화되고 체계적으로 정착되어 도정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발과 지적 위주의 감사방식이 아닌 고충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해 수감기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고객감동서비스이자 행정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방안이라 생각한다.
/이흥수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총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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