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파주시장에 불출마 압력

친박계인 한나라당 황진하 국회의원이 최근 친이계인 류화선 파주시장에게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정가에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황진하 국회의원 측과 류화선 파주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청 부근 사무실에서 단둘이 만나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 의원은 “여론이 좋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 하더라도 다음 총선에 나오면 시민들에게 누가 되는 것 아니냐”며 류 시장에게 공천신청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류 시장은 그 자리에서 황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류 시장은 “황 의원이 만나자고 해 나갔는데 2012년 총선에서 선거구가 나눠지니 함께 같이 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는 공천신청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수긍할 수 없는 요구에 공천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황 의원측은 “(황 의원이)당협위원장으로서 각계 여론을 수렴한 결과 여론이 좋지 않아 류 시장에게 출마를 만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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