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예술고 내년 개교 어렵다

학교 설립계획, 부지매입 제자리 걸음

수원시가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던 수원예술고등학교 개교가 설립자의 재정상 이유로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18일 수원예고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13일 수원시와 (가칭)학교법인 시영학원은 수원예술고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발표했다.

 

수원예고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 86의 1번지 일원 2만7546㎡ 부지에 연면적 1만6050㎡로 본관동, 실습동, 공연장 등 5개동으로 건립되며 5개과(음악·미술과 각 2학급, 무용과·연극영화과·모던뮤지컬과 각각 1학급) 7학급에 신입생 245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수원예고 설립으로 인해 영재학교, 외국어고, 체육고, 외국인학교, 마이스터고 등 다양한 교육현장이 들어서 최고의 교육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3월 개교 방침인 수원예고의 설립 주체인 시영학원이 이날 현재까지 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설립 계획 및 인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 데다 학교부지 매입 또한 마무리되지 않는 등 일정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법인설립에 이어 인허가 절차 이행 및 1년여 가깝게 소요되는 건축일정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내년 개교가 어렵게 되면서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시영학원측은 이날 현재까지 학교설립에 필요한 법인설립계획서와 학교설립계획서 등 관련서류를 도교육청에 제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예고 설립 추진위원회 유재형 사무국장은 “사실상 내년 개교가 어려운 이유는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12년 개교 목표로 현금확보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