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쥐 조골세포 증식 효과 44% 높아…임상시험 거쳐 2년 뒤 상용화
구이로 먹거나 가죽으로 가공하는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한 콜라겐으로 만든 물질로 자라는 아이들의 키를 키울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우리나라 주부들의 97.4%는 자녀들의 키 성장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6.3%는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부모들의 62.9%는 자녀들의 키를 1cm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면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의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전통 한약재인 오가피 추출물로 만든 약을 먹이거나 성장판을 자극하는 물리적인 운동, 여기서 더 나아가 호르몬 제제를 먹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인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호르몬의 경우 일부 부작용도 우려돼 부모들이 선뜻 선택하기 힘들다.
그런데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돼지 껍데기에서 추출한 콜라겐이 자녀들의 키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돼지 껍질 콜라겐을 효소를 이용해 저분자 물질로 만들어 특정 분자량을 갖는 펩타이드가 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실험용 쥐의 조골세포에 콜라겐 추출 펩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조골세포에 비해 세포증식 효과가 4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용 쥐에 이 물질을 먹인 결과 5일뒤 사람의 대퇴골과 같은 장골세포의 길이가 468um(1/1백만m) 정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일반 사료외에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쥐의 장골세포는 404.0um 자랐고 저분자로 만들지 않은 콜라겐 자체를 먹인 쥐는 406.0um이 자란것과 비교하면 16% 이상 뼈가 더 잘 자랐다는 것이다.
특히 키를 크게 만드는 성장판의 길이도 아무 것도 투여하지 않은 경우보다 12% 정도 증가해 성장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껍질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그냥 먹이는 것 보다 효소를 활용해 저분자로 만들어 섭취하면 그만큼 성장촉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돼지 껍데기는 kg 당 600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자녀들의 키 성장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돼지껍질 1kg에서 콜라겐 물질 10.5g을 얻을 수 있으며 이 것은 한 사람 약 4개월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 콜라겐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미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을 거쳐 앞으로 2년 쯤 뒤에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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